일분 법문
본래 맑고 깨끗한 것
맹물훈장
2008. 3. 20. 21:55

물질을 쪼개면 분자가 되고 분자를 쪼개면 원자가 되고, 원자를 쪼개면 전자가 되고 전자를 쪼개면 중성자가 된다. 쪼개고 쪼개기를 계속하면 극미진(極未塵)단계에 이르는데 이는 공(空)과 같다. 불교에서 말하는 공(空)은 우리가 인식하는 아무것도 없다는 그런 개념이 아니다. 불경에서는 공(空)을 린허(隣虛)라고 도 하는데 이는 빈 것과 이웃 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계속 쪼개다 보면 파동 치는 순수한 에너지(?)만 남는데 이 순수한 에너지를 부처님은 불성(佛性)이라 했고 예수는 그것을 보고 하나님(神靈)이라 했고, 공자는 태극(太極)이라 했고, 최한기는 기(氣)라 했다. 그 순수한 에너지가 인연 따라 모이는 것을 진공묘유(眞空妙有)라 하고 작용(作用)하는 것을 마음이라 하니 본래 청정(淸淨)한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이 청정한 마음은 쓰는 자(者)에 따라 악업(惡業)이 되고 선업(善業)이 되고 중생이 되고 부처가 된다니 누구의 분별인가?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 자연은 무엇을 위함이 없는데 우리들 마음이 분별을 하여 스스로 고통을 느끼며 지옥을 만들고 들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성인(聖人)이 말씀 하시기를 "분별(分別)을 초월하는 것이 해탈(解脫)이라" 하셨나 보다. -----성담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