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취(詩)
다비장(茶毘葬)
맹물훈장
2008. 6. 6. 18:16
다비장(茶毘葬) 맹물/성담 유해천 가련한 마음으로 쓰다버린 존재들을 다비장 한다. 필요의 인연이 지나가 버린 소중했던 물건들을 소각장에 넣고 이들의 지나온 운명을 생각한다. 탄생의 기뿜이 있었고, 변화의 고통과 적응에 존재의 의무와 감사를 받았고, 노화로 눈치와 버림을 받아 내동댕이 처진 가련한 존재들이 아닌가? 뜨겁게 타오르는 마지막 모습 하염없이 바라보면 존재가 본래의 공(空)으로 돌아가는 환지본처(還地本處)인 것을... 연기와 인연과 윤회가 있기에 생사를 떠나 영원함이 지속되는 에너지 보존법칙이 다 꺼진 재를 헤처 보는 내 마음속은 아직도 사리 같은 사물의 존재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일까? ----맹물(성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