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같은 이야기(45) 돌려 보내야

저들의 탄생과
존재(存在)의 의미(意味)를 생각하며
나는 가끔 
다비(茶毘)를 치룬다
어떤 인연(因緣)으로
이곳까지 와서 
쓰러지는 선(善)한 것들을
남들은 모른다 해도
모든 존재(存在)와 그 혼(魂)은
마지막 다비로 
뜨겁고 밝게 빛나며
우주로 돌아가고...
불꺼진 쓰레기장에
남은 고운 재는
만고에 변함없는 
넉(魄)이 아닌가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
본래의 모습인
지, 수, 화, 풍(地水火風) 
절대의 자유인 무질서가 되어
윤회의 인연을 기다리는가.
----맹물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