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불이법문(不二法文)
맹물훈장
2009. 8. 29. 16:17
석존 당시 바이살리에 유마거사라는 재가자기 있었는데 그 수행력이 뛰어나 부처님 십대 제자들을 능가하는 훌륭한 분이셨다. 부처님께서 유마 거사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제자들에게 문병을 다녀 오라고 일렀는데 모두들 전에 그분에게 직접 들은 일화를 얘기하며 고매하신 그 분을 문병할 능력이 안 된다고 사절을 한다. 부처님이 지혜 제일의 문수보살 보내니 제자들이 두 분의 법담을 들고자 모두 따라 나섰다. 문수보살이 유마거사에게 병의 원인과 그 차도에 대해 문안하니, 이에 대해 유마거사는 "문수보살이시어! 이 세상에 어리석음이 남아있는 한 그리고 존재에 대한 집착이 남아있는 한 제 아픔은 계속 될 것입니다. 모든 중생들의 아픔이 남아있는 한 제 아픔도 남아있을 것입니다. 혹 모든 사람들이 병고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때 비로소 제 병도 씻은 듯 낳게 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아프다"는 그 유명한 유마거사의 불이법문(不二法文)이다. 문수보살은 여러 가지 법담(法談)을 나누다가 "진리는 말이나 글로서는 표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유마거사에게 불이법에 대해 말씀해 보세요."라고 권장 했다. 유마거사는 아무 말씀도 없이 침묵으로 답하시니 대중들은 "유마거사가 불이법(不二法)을 가장 훌륭하게 잘 해 주셨다"고 찬탄했다. 천수경(千手經) 첫 머리에 "정구업진언 수리수리 마하수리(淨口業眞言 修理修理摩何修理)"라 했는데 입으로 짓는 업(業)을 깨끗하게, 깨끗하게, 더욱 더 깨끗하게 하라는 뜻이니 침묵이야 말로 구업수행(口業修行)에 극치가 아니겠는가? ----맹물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