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무아(無我)

맹물훈장 2009. 11. 8. 10:13
위산 영우 선사가 항엄 지한 스님에게 
부모미생전 본래면목(父母未生前 本來面目)
"그대가 태어나기 이전를 일러 보라"하셨다.
불가(佛家)에서는 이 화두를 들고 평생을 씨름하는 이들이 많다.
 진리(眞理)에 대한 통각(統覺)은 오직 통각 하고자 하는 
자아(自我)가 사라질 때에만 가능하니
즉 개체적(個體的) 인식(認識) 이전으로 돌아 가야만 한다 .
 "태어나기 이전(以前)의 자네는 무엇이였나?"
만약에 그 상태에서 어떤 필요나 바램이나 욕구가 있었을까?
태어나기 이전은 일체(一切)요 절대적 현재(現在)요,
상대적 부재(不在)의 상태가 아닌가?
 그것이 나(我)의 참 모습이며 본성(本性)인데
여기에서 나툼이 생(生)하고, 의식(意識)이 생(生)하여
'나' 라는 존재가 인식되니 전체에서 점점 멀어만 간다.
 현상세계(現相世界)를 인식(認識)하고 있는 지금이라도
내가 개체적 존재(個體的 存在)가 아니라 전체성(全體性) 이라는 사실을
확연히 깨닫기만 한다면 바로 참 나(我)인 절대성의 상태란 것이다.
 우리가 개체(個體)를 나(我) 라고 착각하는 순간
개체 의식(意識)에 속아 모든것을 이분법적(二分法的)으로 시비 분별하는
개체 의식구조(意識構造) 때문에 진리의 전체성을 바로 보지 못한다.
 결국 무아(無我)가 되어야 전체(全體)이며, 
우주와 하나이며, 진리(眞理)와 하나이며,
생노병사(生老病死)를 초월(超越)할 수 있는 것이다.
 ----맹물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