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취(詩)

송시(送詩) 2009년

맹물훈장 2009. 12. 25. 23:10
송시(送詩)
                맹물/유해천
 인생의 12월 마지막 날에
"너는 누구며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면
머뭇거리지 않으려고
많이도 생각했는데....
 올해도
물방울이 바다를 머금고
내가 우주(宇宙)의 한 부분임을 알고는 있으나
느낌이 오지 않아 헤매고 있으니....
 언젠가
내 안에 의식(意識)을 비우고
무의식(無意識)의 껍질마저 벗어 놓고
우주적 생명체가 되어 날아 보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