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고행과 삶의 의미

맹물훈장 2010. 4. 7. 06:44
한 성자가 제자와 함께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성자의 명성을 알고 있던 한 사나이가 닥아 와서 시비를 걸었다.
"성자여, 당신은 맨발로 강물 위를 걸어서 건널 수 있습니까?"
성자는 "난 할 줄 모르오."
사내는 신통력으로 물 위를 자랑스럽게 걸어 보이며
"이런 기적도 행하지 못하면서 성자라고 할 수 있소?"한다.
"당신이 물 위를 걷기 위해 얼마나 수련을 했소?"
"20년 고행의 결실이요"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성자는 말없이 제자들과 배를 타고 강을 건넜고,
사나이는 물 위를 빨리 걸어 배 보다 먼저 강변에 도착하여 뽐내며 말했다.
"성자여 보시다시피 내가 당신보다 더 훌륭한 도력을 지니고 있으니
이제는 당신의 많은 제자들이 나에게로 올 것입니다."
 성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사공에게 뱃삯을 물어 5루피를 주고 사내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대가 이룬 능력은 대단한 것이요, 그러나 잘 생각해 보시오.
당신은 20년 수련을 하여 강을 건넜지만 나는 단 5루피로 강을 건넜지 않소?
그대가 믿는 삶의 기적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이오?"
 사내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20년 고행이 5루피 앞에 무너지고 말았으니.....
 수행은 바른 삶의 의미를 증진시켜야 하는 것이므로
불가에서는 8정도(正見, 正思惟,正語,正業,正精進,正命,正念,正定.)로 
수행의 방향을 바로 잡아야 주고 있다.
 -----맹물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