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방생(放生)

맹물훈장 2010. 4. 18. 05:51
 
아주 먼 과거세(過去世)에 유수 장자라는 아주 유명한 의사가 있었다.
의술이 뛰어나고 마음씨가 자비로워 병고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을
찾아 다니며 치료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깊은 산골을 지나는데 독수리와 승냥이 들이 모두
한 곳으로 몰려가고 있었다.
유수 장자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따라가 보았더니 작은 연못이 있는데
물이 말라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물고기 들은 어쩔 줄을 몰라 한 곳으로 몰려 있는데 
그것을 잡아먹기 위해 짐승들이 모여들은 것이다.
 유수 장자가 살펴보니 연못 속에 많은 물고기들이 죽음이 두려워
유수 장자를 보고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것 같아 도저히 그대로 돌아설 수가 없었다.
그는 주변에 있는 물줄기를 끌어 오려고 한참을 헤매었으나 찾지 못하고,
황급히 고향으로 달려가 코끼리 20마리를 빌려 가죽 주머니에 물을 담아 와서
연못에 부었더니 물고기들이 다시 자유롭게 헤엄치니 행복해 보였다.
 장자는 기쁜 마음으로 천천히 연못 주위를 한 바퀴 돌았는데 
이상하게 물고기들도 자기를 따라 돌고 있었다.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곱파 그러는 것 같아 또 먹이를 같다가 넣어주며
"물고기들아! 열심히 잘 살고 목숨을 마친 후에 다음 생에는 좋은 세상에
태어 나 거라!" 하며 기도했더니 모두가 다 도리천에 태어났다고 하는데
그 유수장자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아득한 전생에 석가모니 부처님 이였다고 한다.
 불가(佛家)에서는 오래 살기를 원한다면 
남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며 살려주는 방생(放生)을 하라고 한다.
방생의 의미는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는 
불교의 첫 계명인 불살계(不殺戒)를 적극적으로 실천함으로
당연히 인과응보(因果應報)에 따라 자신의 생명이 연장 된다는 것이다.
좀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보면 남의 생명을 살려주는 사랑보다 더한 사랑은 없으며
남의 생명을 살려주는 기쁨보다 더 큰 기쁨도 없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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