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같은 이야기
제비집
맹물훈장
2010. 4. 25. 17:50
매년 이맘 때면
제비들이 찾아와
저들끼리 지꺼리다 가
그냥 간다
콩크리트 바닥에 벽돌 집
아스팔트 씽글 지붕이
저들이 집 짓고 살림하기엔
불편한가 보다
목련이 우아하게 피는 날
제비집 받침을 만들었다
대 세대 주택처럼 크고 작은방 네 칸을 만들어
처마 밑에 달았다
"행여 박씨를 물고 오지 않을까"하며 웃는
친구의 고운 미소에
하나쯤 주겠다고 인심을 썼다
그래서
오늘은 또
행복했다.
----맹물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