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욕심 많은 성자

맹물훈장 2010. 5. 23. 07:32
욕심 많은 스님과, 신부님과, 목사님과 청소부가 같이 길을 가다 가
천 만원 이나 되는 돈 뭉치를 청소부가 주었다.
 청소부는 스님에게 물어보았다.
"스님! 스님이 이 돈을 주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내가 그 돈을 주었다면 양심상 부처님과 나눠야 하지요"
"어떻게 나누시렵니까?"
"그야 땅 바닥에 이렇게 원을 그려 놓고 멀리서 돈다발을 던져
원 안에 들어가는 것은 부처님 것, 원 밖에 나온 것은 내 것으로 하렵니다."
그러나 스님이 그린 원은 너무 작고 멀어 원 안에 들어 갈 확 율이 10%도 안 될것 같다.
 이번에는 신부님께 같은 질문을 했다.
신부님은 대답했다.
"내가 그런 많은 돈을 주었다면 저만치 일 직선을 긋고 
돈 보따리를 던져 금 밖으로 나가는 것은 하나님께 바치고
그 금을 넘지 못하면 내가 갖지요"
청소부가 생각해 보니 넘어야할 선이 너무 멀어 하나님께 갈 확 율은 5%도 안 될것 같다.
 마지막으로 목사님께 같은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목사님은 "그냥 하늘 위로 던져 하늘 위로 올라가는 것은 하나님 것,
땅으로 내려오는 것은 내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청소부는 한참을 생각 하더니 경찰서로 가서 
습득물 신고를 하며 주인을 찾아 주라고 부탁했다.
해 질녘에 가난하지만 혼자 밝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청소부의 마음에는 행복이 가득했다.
 ------맹물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