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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습(熏習)

맹물훈장 2010. 8. 22. 05:15
향(香)을 태우면 그 향기가 옷에 스며 들어 간다.
향은 없어저도 스며 드러간 향내는 언제까지 옷에 있다.
 우리들은 언제 어떻게 변하는지도 모르게
자기(自己)가 쌓아 올린 경험에 의해서 어떤 향기와 같은 것을
인격(人格)에 갖추어 가는 것이다.
 보고, 듣고, 만지고, 생각한 것들 모두가
향이 의복에 스며들듯 훈습되어 가니,
악(惡)한 것은 보지도 듣지도 않는 것이 좋다.
 결국 자기(自己)는 자기가 만들며
만들어진 자기가 또 자기를 만드니
나는 나(我) 자신이 만든 조각 예술품이다.
 ----맹물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