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밖에서 찾지 말라
맹물훈장
2010. 9. 11. 17:26
한마음 선원에 대행스님은 모든 문제를 자기 자신에게 맡기라고 하신다. 슬픔과 괴로움과 고통과 어려움이 닥치면 자기 안에 주인공(?)을 믿고 놓으면. 그 주인공이 알아서 최선을 다하고 안 되면 차선책으로 해결할 방법이 나온다고 한다. 즉 번뇌와 고통의 원인을 밖에서 찾아 남을 원망하고 남이 해결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는 뜻일게다. 사납게 생긴 개 한 마리가 목이 말라 물가에 갔다. 물을 마시려는 순간 물속에 험상궂은 개 한 마리가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게 아닌가. 개는 흠칙하며 물러 섰다 다시 갈증이 나서 물을 마시려는데 이번에도 물속에 개가 보였다. 이렇게 몇 번을 망서리다가 목이 말라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개는 두 눈을 찔끔 감고는 물속으로 뛰어 들었다. 그런데 그 물 속의 사나운 개는 어디에도 없었다.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번뇌와 갈등의 원인은 나 자신임을 깨달아 나의 내면(內面) 속으로 뛰어 들어야 문제가 해결 된다.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세상을 주인처럼 사는 사람과 세상을 객(客)처럼 사는 사람이다. 주인은 불평하지 않고, 주인은 항상 남을 배려하며 스스로 해답을 찾으니 능동적 에너지가 생긴다. 세상을 객처럼 사는 사람은 남에게 의지하고 무엇이든 필요한 것은 남에게 얻으려 한다.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사람에게는 불평하고 그의 잘못된 단점만을 찾아서 폭로하며 그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재미로 느낀다. 이렇게 세상을 객처럼 사는 사람의 공통점은 게으름과 탐욕이니 평소에 이런 사람을 멀리하고 부지런한 사람을 가까이 하여 좋은 친구로 삼아야 한다. -----맹물이옵니다.(성담 유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