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가난을 알지 못하는 자
맹물훈장
2010. 10. 2. 05:40
이스람의 신비주의자 '파리드'가 무굴제국의 황제 '아크바르'와 아주 친한 사이라는 것을 알고, 탁발승들이 마을에 학교와 병원이 필요하니 황제에게 간청해 보라고 청을 넣었다. 다음날 ‘파리드’가 황제를 찾아 갔는데 황제는 자신이 만든 작은 사원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전능하신 신이여! 저의 제국이 더 커지게 해 주소서! 더 많은 영토를 점령하고 더 많은 부(富)가 저에게로 내려오게 해 주소서!!" 밖에서 황제를 기다리던 ‘파리드’가 안에서 새어 나오는 기도 소리를 듣고 그냥 돌아서 나오는데 황제가 그를 불러 세웠다. "그대는 왜 왔다가 그냥 돌아가려는가?" "나는 황제를 만나려 왔소, 그러나 내가 이곳에서 발견한 사람은 또 한 사람의 걸인뿐 이었소. 걸인에게 무엇을 부탁 한단 말이오." 황제는 자신의 기도가 잘못 되였음을 깨닫고 '파리드'의 청을 들어 학교와 병원을 설립했다고 한다. 욕심으로는 결코 만족한 부자가 될 수 없고 가난을 아는 자 만이 스스로 부(富)를 알 수 있다는 교훈이 아니겠는가. -----맹물(성담)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