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같은 이야기
전생에 내가
맹물훈장
2010. 10. 15. 19:02
이른 봄에 땅콩을 심었지 풀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비닐을 씌우고 구멍을 뚫고, 쑥쑥 자라 꽃을 피우기에 옳거니 고소한 땅콩을 맛있게 먹겠구나! 귀여운 손자와 시집간 딸에게도 주어야지... 코스모스 만발하고 단풍이 물들 무렵 손 수례를 끌고 땅콩 밭에 갔더니 비들기가 때를 지어 푸드득 날아가네 이게 왠 일인가? 땅콩 포기마다 알뜰히도 뒤져 여문 것은 다 먹고 쭉정이만 남겼으니... 아마도 전생에 내가 비들기이였나 보다 그리고 또 어느 농가에서 땅콩 밭을 작살냈었나 보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고 웃음이 나온다. 우리네 삶이 다만 업을 짓고 받는 것뿐이니 전생에 받은 은혜 못다 갚은 일을 이생에서 갚는 것도 행운이라 생각하자. -------맹물(성담)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