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같은 이야기
모기 이야기
맹물훈장
2011. 1. 29. 17:10

시어머니 모기가 집을 나서려는데 며느리 모기가 여쭈었다. "어머님, 저녁상을 차려 놓을까요?" 시어머니 모기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모진 놈 만나면 맞아 죽을 것이고 좋은 사람 만나면 얻어먹고 오련다." 이런 모기 이야기를 듣고 생각나는 게 있다. 어찌 모기 뿐이겠는가. '이항복'스님이 쓰신 <사람귀하>를 보면 모든 생명들이 인간에게 하고싶은 말들이 있었다. 그들은 인간의 만행을 하느님께 고발하고 저주를 내려 달라 기원한다. 우리는 내 주위의 이웃 생명들의 마음을 너무나 잊고 살았다. 최소한 산목숨을 의도적으로 빼앗지는 말아야 하겠다. 그렇다고 따끔함을 참고 모기의 수혈을 보고만 있어야 할까? -----맹물(성담)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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