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그런 신(神)은 없다

맹물훈장 2011. 8. 6. 19:39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 마을에서는 동구 밖에 신(神)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원주민들이 사냥을 나갈 때 마다 그 신(神) 앞에 제물(祭物)을 놓고 
"이 제물을 드시고 사냥이 잘되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빈다.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사냥을 하는데 때로는 많이 잡아 올 때는 그 신(神)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하고 오지만,  한 마리도 못 잡고 돌아 올 때는 
제물은 받아먹고 제 구실(의무)을 못했으니 "이놈의 신(神)은 혼이 나야 정신이 든다."고 
몽둥이로 마구 두들겨 팬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또 그 신(神)에게 제물을 놓고 빌며 사냥을 나간다고 한다.
아버지가 목사이고 어머니가 장로의 딸이었는데 그 아들 '프로드리히 니이체'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믿는 하나님(唯一神)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지전능하시어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그런 신(神)의 일은 보이지 않으므로 신(神)에 대한 개념(槪念)을 정립(定立)하였다.
그대들이 믿는  신(神)은 오래 전에 늙고, 눈멀고, 귀먹고, 병들어, 
그대들의 기도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설령 그대들의 기도 소리를 듣는다 해도 들어 줄 능력도 없으니 그런 신(神)은 죽었다.
우리는 새로운 들길에서 우리의 신(神)을 만나야 한다.
니이체의 이런 사상(思想)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고 "신은 죽었다"라는 구절에만
집착하여 그의 사상을 처참하게 짓밟고 난도질하는 서양 종교들이 개탄스럽지 않은가.
 본래의 신(神)은 우리들이 믿고 있는 그런 신(神)이 아닌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다.
사물의 조형적 특성을 모르기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은 神의 일로 간주해 버리기에
우리의 소원을 다 들어주는 그런 신(神)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새로운 들길에서 만나는 신(神)은 신성한 자연의 경이로움이니
그런 신(神)을 만나기 위해서는 초인(超人=覺者)이 되어야 한다고 암시한 것이다.
니이체가 선악(善惡)의 피안(彼岸)과 자유정신(自由精神)을 간파한 것이 
불교의  중도(中道) 사상이고 해탈(解脫)이며,
니이체의 초인(超人) 사상이 불교의 깨달음인 성불(成佛)이라 생각되니
그가 위대한 사상가(思想家)임에는 틀림이 없다. 
------맹물(성담)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