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본질(本質)을 보면
맹물훈장
2012. 8. 27. 06:34
행복의 조건은 외형적인 물질(物質)과 내면적인 정신(精神)에 있는데 대개의 사람들은 외형적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치중하다 보니 내면적 조건을 소홀히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형상(形相)에 집착(執着)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는 사물의 본질(本質)을 인식(認識)하라는 내면적 가르침이다. 이 세상에 어떤 물체(物體)이든 홀로 존재(存在)하는 고유한 실상(實相)은 없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因)과 연(緣)이 합하여 만들어진 것이니 이것이 부처님이 깨달으신 연기법(緣起法)이다. 형상이 있는 삼라만상(三羅萬相)은 물론이요, 형상이 없는 정신작용(精神作用)이나 허공(虛空)등도 모두 연기(緣起)로써 존재하고 있다. 불경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나를 이루고 있는 물질과 정신이 다 공(空)한줄 알면 일체의 고통으로 부터 벗어난다."고 했다. (照見五溫皆空 度一切苦厄) 즉 나(我)의 본질(本質)은 공(空)인데 인연에 의해 이렇게 존재하고, 인연에 의해 공(空)으로 가니 본래의 내가 있는 게 아니라 임시 가유(假有)로써의 나(我)를 인식(認識)하라는 뜻으로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 고 도 설(說) 하셨다. 중생(衆生)은 수시로 변하는 형상적인 것에 집착(執着)하여 세상(世上)을 보고, 부처께서는 변하지 않는 불성(佛性)으로 사물(事物)의 본질(本質)을 보신다. 현대 과학에서는 우리 몸이 60조의 세포가 모여서 만들어 졌다고 한다. 그 세포를 분해하면 쿼크(머리카락 굵기의 1조분의 1)라는 소립자가 있고 그 소립자를 분해하면 힉스라는 물질이 합성(合成)되어 있다고 한다. 아직 질량화(質量化) 되지 않은 이 소립자를 과학자들은 힉스(반물질)이라 하는데 이 힉스가 공(空)이므로 진공묘유(眞空妙有)가 성립(成立)되는 것이다. 완전한 공(空)은 물질(物質)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인연이 되면 유(有)가되고 존재가 된다. 짧은 생각으로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치중하지 말고, 사물(事物)의 본질(本質)이 공(空)함을 보고 인식(認識)하면, 수시로 변하는 존재(存在)에 대한 욕심(貪)도 성냄(瞋)도 다 부질없는 어리석음(痴)인 것을 알게 된다. -------맹물(성담)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