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맹물훈장 2013. 2. 17. 07:40

 

 

일찍이 서산대사께서

눈 내린 들판을 밟아 갈 때는

똑바로 걸으라 하셨다.

후일에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니까.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비봉산!

요즘은 관광객을 위한 모노레일을 설치해서

언제라도 마음만 내면 쉽게 올라가 청풍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밤새 눈이 많이 내렸다.

아침 해가 눈부시게 빛난다.

 조용한 별장에서 나와 혼자 들길을 걸어 본다.

똑바로 걸어 와서 뒤돌아 봤다.

내가 지나 온 삶도 이렇게 바르게 걸어 온 것일까? 

 

 

 

겨울 호수가

푸르고, 맑고, 차고, 깨끗해서 좋다.

이곳에서 이는 바람이 청풍이요.

이곳이 청풍이다.

 

저 호수의 맑은 물(水)이 다 구름(雲)이였다네.

인간들이 오염시킨 쓰레기통 같은 대지(大地)에서 증발하여

깨끗한 천연 증류수를 만들어 돌려주는 

위대한 자연의 재생 원리에

경이로움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