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 편집

직위라는 옷걸이

맹물훈장 2013. 5. 19. 07:05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한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하였다.
"너는 옷걸이란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지요?"
"잠깐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의 신분인 양 교만해 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정채봉님의 <처음으로 돌아가라>중에서---
그렇습니다.
그들(?)는 옷걸이에 불과합니다.
초심을 잃고 직위라는 옷, 직책이란 옷이 와 걸리면 
그것이 자신의 본체인 양 교만해 지는 것은
설탕물을 먹고 가짜 꿀을 내 놓은 벌처럼
초라한 거짓 인격자들의 모습입니다.
---맹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