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분 법문

나 만 생각하는 사람

맹물훈장 2014. 7. 18. 15:44

 

 

'오기'라는 신하가 위나라 '무후왕'을 모시고 있을 때 이다.

무후왕은 가끔 신하들을 모아놓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이보다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내어놓아 보라고 한다.

신하들이 좋은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으면 

무왕은 만족해하며 회의를 마치곤 한다.

 

한 번은 오기가 무후왕을 따라가서

옛날 초나라 '장왕'의 얘기를 하였다.

 

장왕은 신하들의 의견이 자기보다 좋은 것이 없으면 얼굴에 근심이

가득하여 어두웠는데 '신공'이 그 까닭을 물었다.

장왕은 , 어느 시대든 성인이 있고 어느 나라에든 현자가 있기 마련이오,

그런데  내 곁에는 나보다 좋은 의견을 낼 수 있는 인제가 없으니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 되어 그렇소. 라고 했다.

 

신공은 이야기를 마치고, 

"장왕은 신하의 무능함을 한탄했는데 폐하께서는 오히려 그것을 기뻐하고 계시니

이 나라 앞날이 걱정입니다."라고 직언을 했다.

무후왕은 크게 반성하여 그 후로 훌륭한 인재를 찿았고

신하의 뜻을 존중하며 선정을 펼쳤다. 고 한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 ‘나’ 만을 생각하고 나 만을 위하는 자를 '나 뿐인 자(者)'라 한다.

즉 ‘나’ 뿐인 자(者=놈자)를 사람들은 '나쁜 놈'이라고 한다.

요즘은 매일 뉴스에 나오는 이름들은 대 다수가 나쁜놈들 뿐이다. 

 이 시대에는 오기와 같이 정치판에서 진정 나라를 위해

최고의 윗사람에게 직언을 할 수 있는 좋은 자 (충신)은 없는 게 아닌가? 

 

-----맹물/성담 유해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