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훈장 2016. 12. 26. 07:02

 

 

---아내---

 

                                                 맹물/유 해천

 

살 만큼 살았나 보다

쌓여진 정들이

여물어 가니,

 

함께 젊음으로 헤쳐 온

인생의 폭풍과 파도

한숨과 눈물,

 

환희와 웃음의 고개를 넘었으니

피안의 본향이 보이나 보다.

 

동반자!

내 안과 밖의 그림자여!

언제나 나를 지켜주는 수호신!

 

그대는 나의 반쪽이라

느끼는 나이가 되니,

내 안에 어머니 같은 그리운 정이 밀려온다

 

미안하게 살았다

 돌아 보니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