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취(詩)

심도(心道)

맹물훈장 2017. 2. 4. 18:09
심도(心道)
     맹물/유해천
그리고
또 많은
세월을 흘러 보냈다.
미안한
중년의 사랑을
깨끗이 지우고 싶어
마음을 낮추니
지나간 모든 일이
철 없는 삶이었다.
과보(果報)려니 생각한 
고통의 시간이
느리게 지났어도
아직도
눈물로 씻어야 할
업(業)들이 많은가 보다.
꽃씨를 뿌리자
본래의 내가 가던 길을
넓히고 다듬으며
보살이 지나가는
아름다운 길을
마음속에 닦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