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취(詩)

무아(無我)

맹물훈장 2017. 12. 10. 17:53


무아(無我)


             성담 / 유해천


멀리멀리 내다보니

잠깐 있다 사라지는 모든 존재(存在)는

가유(假有)가 아니던가.


이 몸뚱이가 가유라면

진아(眞我)는 어디에 있나?

은산철벽(銀山鐵壁) 앞에 와 서 보니

까마득하구나!


존재의 근본(根本)이 진공묘유(眞空妙有)라

본래(本來)의 내가 무아(無我)였고,

우주법계(宇宙法界)가 한 통속이네.


집착(執着)의 삼독(貪,嗔,痴)을 내려놓으니

걸림이 없어

내가 있어도 있는 게 아니로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지

그러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