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취(詩)

왕생(往生)했는 데

맹물훈장 2018. 5. 6. 05:49

왕생했는 데

 

                    맹물/ 성담 유 해천

 

백척간두에서

끝없이 추락하던 자성(自性)이

어디엔가 떨어져

사방을 살펴본다.

 

언젠가 본 듯하니

본향(本鄕) 같은 데

생명의 소리들은 저마다 진실로

극락(極樂)을 노래하내

 

죽음이 스쳐간 이곳이 그곳인가

전생(前生)에 지은 공덕으로

오래전에 극락에

왕생(往生)했었나 보다.

 

까마득히 잊고 살았다 네

미혹(迷惑)에 가려

여기가 전생인 것처럼.

 

나는 지금

저승이란 곳

극락이란 동내에

살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