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취(詩)

진실과 평안

맹물훈장 2021. 8. 16. 17:24

진실과 평안

                                                 성담 / 유 해천

 

이른 아침 뜰 앞에 서니

맑은 하늘이 진실하고

푸른 산이 진실하고

잔잔한 호수가 진실하다.

 

나무가 정직하고

꽃들이 정직하고

오곡 백과가 정직하다.

 

산새 소리가 거짓이 없고

풀 벌래 소리가 거짓이 없고

바람 소리가 거짓이 없다.

 

태양은 변함없이 만물을 사랑하고

생명들은 자기 일에 열중하고

그 안에 내가 서 있다.

 

오래 보고 생각하면 닮아 간다고

여기서 내 안에 진실과 평안을

가득히 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