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취(詩)

나는 빚쟁이

맹물훈장 2021. 9. 26. 10:29

(봉사활동)

나는 빚쟁이

                              성담/유해천

 

하늘의 은혜

땅의 은혜

부모님 은혜

그 많은 은혜 갚지도 못하고

 

태양의 고마움

바람의 고마움

맑은 물의 고마움

그 많은 고마움 잊고 살았으니

 

산과 들

나무와 꽃과 들새

오곡과 짐승들

모두에게 미안해

 

국가에 감사하고

이웃에 감사하고

가족에게 감사해야 하는데

이 또한 잊고 살았으니

 

나는 빚쟁이

내 삶 자체가 빚더미

이 많은 은혜

어떻게 다 갚을 수 있을까?

 

인생이란

큰 은혜를 받고

조금씩 갚으며 살아야 하는 것

언제까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