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취(詩)

외롭습니다.

맹물훈장 2022. 11. 1. 12:28

 

외롭습니다.

                                              맹물/성담/유해천

 

남기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은데

묻고 산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러려니 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빛바랜 도덕이 떨어지는 것을 보니,

 

낙서처럼 버려진 진리의 조각들

돌개바람 속으로 사라지는데,

 

외롭습니다.

마음에 문이 꼭꼭 잠긴 이웃이기에

 

이 시대의 마지막 휴머니즘과

인류사상 최초로 버림받은 늙은이가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