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지자불언(知者不言)

맹물훈장 2012. 2. 11. 06:53
전체(全體)를 보지 않고 부분만 보고 자기가 느끼고 생각한 것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보고, 장님 코끼리 만져 본다고 한다.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장님이 만져보고 말하는
통나무 같은 긴 코는 코끼리가 아니다. 벽같이 커다란 몸통도 코끼리가 아니다.
가느다란 꼬리도 코끼리가 아니다. 어느 한 부분을 잡고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코끼리 전체를 본 후에는 긴 코도 코끼리이다.
통나무 같은 다리도, 벽 같은 몸통도, 가느다란 꼬리도, 어떤 부분을 잡아서 말해도
코끼리 아닌 것이 없다.
전체를 인식하여야 부분적인 말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숲을 보아야 나무를 알 수 있다고 한 것은, 숲속에는 여러 가지 나무들이 있기에
나무에 대한 상식을 알고 나무를 보라는 것이다.
지자불언(知者不言)이란 말은 조금 아는 자가 많이 아는 것처럼 말을 하지만
많이 아는 자는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리(眞理)는 발설(發說)하는 순간 본래의 뜻과는 멀어진다고 하니까 
말로는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나타내지 못한다.
그래서 노자는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라고 했다.
"도(道)를 도(道)라고 말하면 본래 느끼고 있는 그러한 도(道)가 아니다" 라는 뜻이다.
'프로드리히 니이체'는 모든 오류가 언어로 부터 온다고 했다.
말만 가려서 조심하여도 근심 걱정에 70%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아는 게 적으면서 너무 많은 말을 하기에 매일 같이
미움과 시비 꺼리를 스스로 만들고 스스로 괴로워 하나보다.*^^*
----------맹물(성담)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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