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도청소재지로 유학을 나와서 하숙을 하는 둘째 딸이 너무 힘들어하니 나에게는 늘 아픈 손가락 같았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니 1년 동안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 하거라, 그래서 네가 원하는 대학을 가면 지금처럼 힘들게 공부 안 해도 되고 젊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많단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도 좋은 직장을 다니며 수준에 맞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지금이 너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둘째 딸애가 가장 힘들어하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로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매 주일 용돈을 주며 조용히 위로의 말을 전했다. 딸애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여 수능시험에 높은 점수를 받아 1994년에 한국교원대학 초등 교육학과를 강원도 에서는 1순위로 들어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