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태인 부자가 아들을 예루살렘으로 유학을 보냈다.
그런데 중병이 걸려 아들이 돌아올 때까지 살지 못할 것 같아
재산(財産) 목록을 작성하고 유서(遺書)를 썼는데.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죽으면서 전 재산을 집사 노예에게 주겠다.
너는 그 중에 한 가지만 갖거라."라고 셨다.
주인은 집사 노예를 불러 내가 죽으면 조용히 장례를 지내고,
내 아들이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면 이 유서를 전하거라. 하며 숨을 거두었다.
노예는 주인을 보내는 것이 슬펐지만 그래도 유서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아들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유서를 보고 놀랐다.
이 많은 재산을 집사 노예에게 다 준다니 무슨 뜻이 분명 있을 것 같았다.
자세히 재산 목록을 보니 마지막에 집과 집사 노예가 들어있었다.
그렇지, 아들은 생각해 냈다. 재산을 나에게 다 넘긴다면 그동안 집사가
자기 마음대로 팔거나 빼돌릴지도 모르니 집사에게 다 준다고 하셨구나!
아들은 여러 사람을 불러놓고 "아버지의 유언대로 나는 여기 재산 목록 중에
한 가지 마지막 것만 갖겠습니다. 국왕이 영토를 소유하면 그 영토에 있는
모든 것은 누구의 소유입니까?" 했다. 즉 재산을 집사에게 다 주지만
그 집사를 내가 소유하면 그 재산도 나의 소유라는 뜻이다.
아들은 집사 노예에게 고마워하며 많은 재산을 주고 노예를 해방했다.
그러나 집사는 감사해하며 떠나지 않고 전처럼 열심히 주인집 재산을 관리해 준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한다. 선행(善行)을 하여 복(福)을 지어 놓았다면,
욕심을 내지 않아도 그 복은 언젠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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