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개종(改宗)을 하더라도

맹물훈장 2012. 6. 30. 04:48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에도 다섯개의 교단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무소유를 주장하며
나체 수행을 하는 자이나교의 교주 나간타 '나따부따'가 있었다.
그들은 종교 간에 논쟁을 하여 우위를 가려 보려고 제자 중에 총명한 
'우빨리'라는 장로를 석가모니 부처님께 보냈다.
당시 논쟁점은, 행동과, 말과, 생각의 잘못 중에 어느 것이 비중이 더 큰가? 이었는데,
자이나교는 행동의 잘못이라며, "우리는 길을 걸을 때 벌래들을 밟아 죽일까 봐 
빗자루로 쓸며 다닙니다."라고 했다.
부처님께서는 "그렇게 쓸고 다니다가 혹시 실수로 밟아 죽이면 어떤 과보를 받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로는 "의도적이 아니라면 비난을 받을만한 것이 못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의도적이란 것은 행동과 말과 생각 중에 어느 것에 속합니까?"
'우빨리'는 말문이 막혔다. 결국 잘못된 말과 행동은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니 생각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았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고 했다.
'우빨리'는 개종을 결심하고 부처님 제자가 되겠다고 하였는데.
부처님께서는 "깊이 심사숙고 하십시오, 그리고 개종을 하더라도 
자이나교의 나간타들을 존중하고 그들에게도 보시를 하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우리 종교만 최고라고 내 세우지 않으시고 남의 종교도 존중해 주는 
열린 마음이셨다. 이에 '우빨리'는 더욱 감동을 하여 부처님 제자가 되었다.
----------맹물(성담)이옵니다---------

'일분 법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들지 말라 (無染淸淨)  (0) 2012.07.28
옷 속에 보물  (0) 2012.07.04
천민에 냄새  (0) 2012.06.27
만들어 가는 운명  (0) 2012.06.22
각소현발(覺所顯發)  (0) 2012.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