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석점두(頑石點頭)
옛날 진(晋)나라에 축도생(竺道生)이라는 법사(法師)가 있었는데
설법 잘 하기로 유명해 '완석점두(頑石點頭)'라는 말로
그에 대한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축도생'은 '호악산'(虎岳山)이라는 깊은 산중에 들어가 호랑이와
산 짐승들을 불러놓고 설법을 하였고,
초목(草木)을 상대로 설법을 하기도 하였으며,
하물며 돌들을 모아놓고 "화엄경(華嚴經)"을 설(說)했는데
그 미련한(무딘) 돌들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었다 고 하여,
완석점두(頑石點頭)라는 용어가 생겼다.
부처님이나 예수님의 말씀을 대중이 알아듣기 쉽게
설법이나 설교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말씀을 듣고 이해(깨달음)하려는 대상이 더 중요하다.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셔서
지금 우리들 곁에 계셔도 다 깨닫고 다 천당과 극락에
가는 것은 아니다.
돌들도 깨닫고 고개를 끄덕이는데 배우려는 마음만 내며는
성현의 말씀과 주위의 모든 것이 다 배움의 소재가 된다.
인간은 착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날마다 조금씩, 조금씩 악(惡)해져 가고 있다는 말을 명심하자.
-----맹물(성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