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존 당시 한 비구(스님)가 병에 걸려 누워있는데 곁에서 돌봐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스님은 가끔 큰 소리로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마침 그 곳을 지나던 석가모니 부처님이 소문을 듣고 찾아가셔서
"간호하던 사람은 어디 있는가? 왜 누가 와서 돌봐주지 않는가?"라고 물으셨다.
비구는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난날 병들기 전에 그대는 병자를 찾아가 문병한 일이 있었는가?"
"그런 일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대는 바른 법을 듣고 배워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실행하지 않아
좋은 이익을 얻지는 못하였구나!"
"비구여! 그대는 이제 두려워 말라 내가 직접 그대를 공양하며 불편함이 없도록 하리라"
세존께서는 손수 더러운 좌구를 치두시고, 더운 물로 비구를 목욕시키고,
옷을 빨아주고 손수 밥을 지어 먹여 주셨다.
세존께서는 곧 그에게 생,노,병,사(生老病死)의 괴로움과 12연기(緣起)등 해탈의 진리를 가르치셨다.
그리고 비구들을 불러모아 "병자를 돌보는 것이 나를 돌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설(說)하셨다.
우리 주변에 큰 일(결혼식이나 장례식)이 있을 때 사람들이 많이 모이면 그 사람은
남의 길,흉사를 내일처럼 생각하고 열심히 찾아 다니며 도와준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고,
손님이 없거나 아주 적으면 그 사람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며 살아온 인색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결국 남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이 복(福)짓는 일이며 그 복은 어디엔가 쌓여 있다가 인연이 닿으면
나타나 자신에게 돌아오도록 되어 있는 것이 인과법(因果法)이며 이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고 한다.
우리가 현생(現生)에서 못 받은 것은 후생(後生)에서 그이자까지 포함하여 더 많은 복을
틀림없이 받는다고 생각하고 선행(善行)을 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을 수 없다.
--------맹물(성담)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