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맹물훈장 2013. 1. 18. 21:35
한 스님이 깊은 산 속에서 열심히 수행(修行)을 하는데
어느 날 저승사자 두 명이 찾아 왔다. 스님은 깜짝 놀랐다. 
아직은 도(道)를 다 깨우치지 못했는데 이대로 끌려간다는 게 너무 억울했다. 
그래서 저승사자에게 하루만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다.
저승사자가 승낙을 하고 떠난 후, 스님은 하루 동안에 어떤 수행을 해야 할까 
망서리다 가 마조 도일 스님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다.
스님은 "그렇다면 내 옆에 가만히 앉아 마음을 다 비우고, 
마음을 움직이지 말라." 하신다.
저녁이 되자 저승사자가 스님 방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며 찾다가 그냥 나가 버린다.
스님은 저승사자를 보았는데 사자는 스님을 보지 못했나 보다.
마조 도일 스님께서는 "저승사자가 끌고 가는 것은 몸뚱이가 아니고 우리가 일으키는
한 생각, 분별심이다. 마음은 공(空)한 것, 움직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것이니 
사자가 끌고 갈 것이 없었던 것이다." 하신다. 
도(道)를 깨쳐 성품(性品)을 본다는 것은 마음이 공적(空寂)함을 체득(體得)하여 
어디에도 갈 수 있으나, 어디에도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맹물(성담)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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