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안 스님이 스승님께 물었다. "큰스님! 저희는 부처님의 진리를 깨우치려고 열심히 수행 정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의 잡념으로 머리가 복잡합니다. 어떻게 하여야 부처님의 진리를 깨우칠 수 있습니까?" 일붕 ‘서경보’ 스님이 대답했다. "달은 맑고 고요한 밤에 잘 나타난다. 너희는 유리로 된 병을 보았느냐? 병속에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으면 투명하여 사방을 잘 볼 수 있으나, 병속에 우유를 넣으면 흰 것만 보이고, 병속에 먹물을 넣으면 검은 것만 보이고 병속에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만 보인다. 네 머릿속에 잡념을 넣으니 잡념이 생기고 너희 머릿속에 망상을 넣으니 망상이 생긴다. 너희 머릿속에 진리를 넣어 보아라. 무엇이 보이며 무엇이 생기겠는가?" 자주 보고 오래 생각하면 닮아 간다. 그래서 불자(佛者)에게 칭명염불(稱名念佛)은 필수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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