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지난 글 편집

스님과 토룡탕

맹물훈장 2018. 11. 12. 20:42



아주 먼 옛

날 가난한 사찰에서

유명한 노(老)스님이 중병을 앓고 있었다.

기력이 점점 쇠약해져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데 가난한 절 살림이라서

보약 한 첩 못쓰고 모두들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하루는 젊은 공양주(식사를 준비하는)스님이 호미와 바가지를 들고

나갔다 오더니 노스님께 국을 끓여 드렸는데

그날은 노스님이 식사를 다 하시었다.

젊은 스님은 매일 국을 끓여 드렸고 스님은 원기를

차츰 회복하시어 한 달 만에 완쾌되셨다.


하도 신기하여 도반들이 무슨 국을 끓여드렸기에

스님이 회복 되였느냐 고 물었다.

젊은 스님이 토룡탕(지렁이)이라고 말하자 스님들이 깜짝 놀랐다.


"아니! 살생을 금하라! 를 첫 번째 계율로 받은 스님이

계율을 어겼으니 큰일 났다"고 이제는 파계승이 됐으니

절을 떠나야 한다고들 야단이다.


젊은 공양주 스님의 생각은 달랐다.

"나는 두 가지 공덕을 지었습니다.

하나는 유명한 노스님을 살린 것이요.

또 하나는 평생을 지렁이로 살다가 날 짐승들의 먹이가 될 지렁이가

소신공양(자기 몸을 바쳐서 남을 살림)을 하여

스님을 살리는 인연을 내가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지렁이가 다음 생에는 좋은 생명을 받을 것이므로

두 가지 공덕을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들은 스님들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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