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이 큰스님은 대중을 불러 모아놓고 "이분은 내 고향(故鄕)에서 오신 분이니 정성을 다해 편하게 해 드려라."고 하신다. 대개 사찰에 오시는 분들은 큰 스님 뵙기를 원하고 상담을 마친 후에 늦으면 하루 밤 쉬고 가시는데 오시는 손님마다 고향에서 오신분이라 하시니 믿기지 않아 하루는 스님께 여쭈어 보았다. "큰 스님! 스님은 고향이 어디세요? 스님은 오시는 손님마다 고향에서 오셨다고 하시니 궁금합니다." 젊은 스님이 묻자 큰스님은 미소를 지으며 "그대는 이 세상에 오기 전에 어디에 있었나? 나도 그곳에서 왔다네....." 인간의 본향(本鄕)은 다 같은 곳이 아닌가? 태어나기 이전에 우리가 있던 곳이라면,,,,,,,,,, 어찌 인간 뿐 이겠는가? 이 세상에 존재(存在)하는 모든 생명(生命)들의 본향(本鄕)도 그곳일 진데, 그래서 천지여아동체(天地與我同體)요, 만물여아동질(萬物與我同質)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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