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
날 가난한 사찰에서
유명한 노(老)스님이 중병을 앓고 있었다.
기력이 점점 쇠약해져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데 가난한 절 살림이라서
보약 한 첩 못쓰고 모두들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하루는 젊은 공양주(식사를 준비하는)스님이 호미와 바가지를 들고
나갔다 오더니 노스님께 국을 끓여 드렸는데
그날은 노스님이 식사를 다 하시었다.
젊은 스님은 매일 국을 끓여 드렸고 스님은 원기를
차츰 회복하시어 한 달 만에 완쾌되셨다.
하도 신기하여 도반들이 무슨 국을 끓여드렸기에
스님이 회복 되였느냐 고 물었다.
젊은 스님이 토룡탕(지렁이)이라고 말하자 스님들이 깜짝 놀랐다.
"아니! 살생을 금하라! 를 첫 번째 계율로 받은 스님이
계율을 어겼으니 큰일 났다"고 이제는 파계승이 됐으니
절을 떠나야 한다고들 야단이다.
젊은 공양주 스님의 생각은 달랐다.
"나는 두 가지 공덕을 지었습니다.
하나는 유명한 노스님을 살린 것이요.
또 하나는 평생을 지렁이로 살다가 날 짐승들의 먹이가 될 지렁이가
소신공양(자기 몸을 바쳐서 남을 살림)을 하여
스님을 살리는 인연을 내가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지렁이가 다음 생에는 좋은 생명을 받을 것이므로
두 가지 공덕을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을 들은 스님들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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