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지난 글 편집

지식과 지혜와 덕

맹물훈장 2021. 10. 14. 04:56

석가모니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나무 그늘에서 쉬는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이시어, 스승님은 모든 진리를 다 아십니까?"

석존은 말없이 느티나무 잎을 한줌 따서 손에 쥐고,

"세상의 진리는 이 느티나무에 잎처럼 많은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 손에 쥐고 있는 나무 잎 정도이다."라고 하셨다.

 

덕(德) 높으신 스님들이 확철 대오(大悟) 하였다면,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아는 줄 알지만 거기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다.

석존당시 10대 제자들이 깨달아 아라한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의 수준으로 보면 대단한 지식과 지혜를 얻은 것이지만 현세에 살아가는 우리도

다양한 정보와 경험이 있어 지식으로 따지면 아라한 수준은 넘은 게 아닐까?

 

문제는 지식(知識)이 곧 지혜(智慧)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

물질문명은 지식을 바탕으로 성장하는데 정신문명은 지혜를 바탕으로 성장한다.

지혜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여 얻는 느낌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수행(修行)은 지식을 지혜로 만들어 덕(德)을 쌓는 선업(善業)이다.

 

깨달음이란 결국 덕(德)을 쌓는 게 아닌가?

내가 늙어보니 성공한 인생과 그렇지 못한 인생의 차이는

살아오면서 얼마나 덕을 쌓고 살았느냐에 있는 것 같다.

 

재력(財力)과 권력(權力)과 명예를 성공의 기준이로 생각들 하지만

그 것은 덕(德)이 없으면 한 순간에 무너진다.

장자(莊子)의 덕(德)이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주는 것이고,

부처님의 자비(慈悲)란 모든 생명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주는 것이라 한다.

 

우리는 몰라서 덕을 쌓지 못하고 자비를 베풀지 못하는 게 아니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 한다.

'지난 글 편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런 신(神)은 없다  (0) 2021.10.27
마음에 그릇  (0) 2021.10.16
생명이 있는 것은 수행을 한다.  (0) 2021.10.13
좋은 점을 찾아 보자  (0) 2021.10.08
연기적 순환  (0) 2021.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