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나무 그늘에서 쉬는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이시어, 스승님은 모든 진리를 다 아십니까?"
석존은 말없이 느티나무 잎을 한줌 따서 손에 쥐고,
"세상의 진리는 이 느티나무에 잎처럼 많은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 손에 쥐고 있는 나무 잎 정도이다."라고 하셨다.
덕(德) 높으신 스님들이 확철 대오(大悟) 하였다면,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아는 줄 알지만 거기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다.
석존당시 10대 제자들이 깨달아 아라한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의 수준으로 보면 대단한 지식과 지혜를 얻은 것이지만 현세에 살아가는 우리도
다양한 정보와 경험이 있어 지식으로 따지면 아라한 수준은 넘은 게 아닐까?
문제는 지식(知識)이 곧 지혜(智慧)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
물질문명은 지식을 바탕으로 성장하는데 정신문명은 지혜를 바탕으로 성장한다.
지혜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여 얻는 느낌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수행(修行)은 지식을 지혜로 만들어 덕(德)을 쌓는 선업(善業)이다.
깨달음이란 결국 덕(德)을 쌓는 게 아닌가?
내가 늙어보니 성공한 인생과 그렇지 못한 인생의 차이는
살아오면서 얼마나 덕을 쌓고 살았느냐에 있는 것 같다.
재력(財力)과 권력(權力)과 명예를 성공의 기준이로 생각들 하지만
그 것은 덕(德)이 없으면 한 순간에 무너진다.
장자(莊子)의 덕(德)이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주는 것이고,
부처님의 자비(慈悲)란 모든 생명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주는 것이라 한다.
우리는 몰라서 덕을 쌓지 못하고 자비를 베풀지 못하는 게 아니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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