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修行)은 잘못되어 불편한 것을 바르게 하는 일종의 훈련이다.
이런 수행은 인간뿐만이 아니라 자연계 어디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생명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동물과 식물과 미생물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류의 생명들이 있는데,
그들도 나름대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수행을 하며 진화해 가고있다.
인간은 교육을 통해 집단 수행을 하기도 하고, 혼자서도 언제나 수행을 한다.
다른 동물들도 살아남기 위해 위계질서를 따르고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법칙을
새끼들에게 가르쳐 종(種)의 번식을 이어가고 있다.
식물의 세계에도 유전의 법칙에 의한 일정한 진화가 있다.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능력과 햇볕을 받기 위한 필살의 노력이
종(種)의 번식으로 이어져 있으니, 이러한 냉혹한 자연의 법칙을 식물들도
대대로 경험을 통해 터득하고, 미생물인 세균도 진화하고 변종하여 살아 남는다.
이러한 자연계의 생존 법칙을
인간의 잣대로 섣불리 옳다, 그르다,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장자는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고 했다.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현상 그대로 가 그들이 수행한 최선이며 진리임을 인정하고,
그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주는 것이 덕(德)이라 했다.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수행을 통한 진화를 하지 않으면 점점 나빠져 도태된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바르고 보다 나아지려고 수행을 하지 않고 있다면,
조금씩 나빠지고 있는 것이니 이는 동물이나 식물보다도 못한 의식(意識)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