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조주 스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방하착(放下着) 하라고 자주 일러주시는데,
하루는 한 제자가 스님께 물었다.
"스님께서는 항상 방하착 하라고 하시는데,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았을 때는 어찌해야 합니까?"
"내려놓아라."
"지금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무엇을 내려놓으란 말입니까?"
"그러면 그냥 가지고 가거라." 하셨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생각할 때는 육안(肉眼)으로 보고 지식(知識)으로 분별하는데
그보다는 혜안(慧眼)이나 천안(天眼)으로 보고 들어야 한다.
육체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면 빈손은 아무것도 들은 게 없지만, 지혜의 눈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탐욕(貪)과 성냄(嗔)과 어리석음(痴)으로 인해 오는
모든 근심 걱정이 많으니, 그것을 내려놓으라는 뜻이다.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나쁜 생각이나 허망한 생각들이 일어나면,
또 "쓸 때 없는 생각이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즉시 다른 좋은 생각을 내는 것이다.
이럴 때 마음의 전환을 위해 어떤이는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어떤 이는 숫자를 100에서 1까지 꺼꾸로 세기도 하고, 또는 책을 읽기도 한다.
불자라면 관세음보살을 염(念)하든지 반야심경을 외우면 쉽게 생각의 전환이 된다.
이렇게 쓸 때 없는 생각들은 자주 내려놓는 것이, 마음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다.
마음에 쓰레기가 차면 자신의 몸이 암세포 공장이 되고,
마음의 쓰레기를 깨끗이 잘 버린다면 자신의 몸이 엔돌핀 공장으로 바뀐다.
지나간 과거(過去)를 붙들고 근심하지 말고, 오지 않은 미래(未來)를 걱정하지 말라.
지금 이 순간에도 탐, 진, 치로 인한 애증(愛憎)의 집착(執着)을 내려놓는다면,
그대 마음은 평안(平安)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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