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스 작 노인과 여인)
손과 발이 사슬에 묶인 노인은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 '푸에르토리코'의 투사였다.
독재 정권은 노인을 체포해 감옥에 넣고
음식물을 주지 않는 가장 잔인한 형벌을 내렸다.
울면서 창밖에 간수들을 바라보며
노인에게 젓을 물리는 여인은 노인의 딸이다.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려고
해산한지 몇 칠 안 되는 무거운 몸으로 면회를 온 딸이,
뼈만 앙상하게 남은 아버지가 서서히 굶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가슴을 풀어 아버지에게 젓을 물리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창밖에 간수들....
독재와 자유, 애국심과 고통, 부녀간의 눈물겨운
헌신적 사랑과 생명의 고귀함을 잘 나타낸 명화이다.
<아버지 시몬과 딸 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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