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법문 수정본

지식와 지혜와 덕

맹물훈장 2024. 10. 21. 18:39

 

석가모니 부처님이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다가 나무 그늘에서 쉬는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이시어, 스승님은 모든 진리를 다 아십니까?"

부처님은 말없이 느티나무 잎을 한줌 따서 손에 쥐고,

"세상의 진리는 이 느티나무 잎처럼 많은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내 손에 쥐고 있는 나무 잎 정도이다."라고 하셨다.

 

덕(德) 높으신 스님들이 확철 대오(大悟) 하였다면,

세상의 모든 진리를 다 아는 줄 알지만 거기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다.

석존당시 10대 제자들이 모두 깨달아 아라한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의 수준으로 보면 남달리 대단한 지식과 지혜를 얻은 것이지만,

최첨단 과학이 발달한 21세기에 살아가는 현대인은, 다양한 정보 지식은 넘쳐나

지식으로만 보면 모두가 아라한 수준은 넘은 게 아닐까?

 

문제는 지식(知識)이 곧 지혜(智慧)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데 있다.

물질문명은 지식을 바탕으로 성장하는데 정신문명은 지혜를 바탕으로 성장한다.

지혜란, 알고 있는 것을 실천하여 얻는 느낌이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수행(修行)은 지식을 지혜로 만들어 덕(德)을 쌓는 것이다.

 

재력(財力)과 권력(權力)과 명예를 성취하면 성공했다고 하지만

그 것은 도(道)와 덕(德)이 부실(不實)하면 한 순간에 무너진다.

노자(老子)의 도(道)는 스스로 되어가는 자연의 현상이고,

장자(莊子)의 덕(德)이란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여주는 것이며,

부처님의 자비(慈悲)란 모든 생명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주는 것이라 한다.

 

우리는 몰라서 덕을 쌓지 못하고 자비를 베풀지 못하는 게 아니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실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실행하는 지행합일(知行合一)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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