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법문 수정본

그런 신(神)은 없다

맹물훈장 2024. 10. 21. 18:44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 마을에서는 동구 밖에 신(神)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

원주민들이 사냥을 나갈 때마다 그 신(神) 앞에 제물(祭物)을 놓고

"이 제물을 드시고 사냥이 잘되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빈다.

 

원주민들은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사냥을 하는데, 때로는 많이 잡아 올 때는

그 신(神)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하고 오지만,

한 마리도 못 잡고 돌아올 때는 제물은 받아먹고 제 구실(의무)을 못 했으니,

"이놈의 신(神)은 혼이 나야 정신이 든다."하며 몽둥이로 마구 두들겨 팬다고 한다.

그리고 그다음 날은 또 그 신(神)에게 제물을 놓고 빌며 사냥을 나간다.

 

아버지가 목사이고 어머니가 장로의 딸이었는데,

그 아들 '프리드리히 니체'는 어린 시절부터 신(神)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는 성인이 되면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전지전능하시어 모든 생명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며,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그런 신(神)의 일은 보이지 않고,

다만 신(神)의 일로 해석이 있을 뿐임을 알고,

모든 신(神)에 대한 개념(槪念)을 정립(定立)하였다.

 

니체는, "그대들이 믿는 신(神)은 오래전에 늙고, 눈멀고, 귀먹고, 병들어,

그대들의 기도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한다.

설령 그대들의 기도 소리를 듣는다 해도 들어 줄 능력도 없는 그런 신(神)들은 죽었다.

우리는 새로운 들길에서 우리의 새로운 신(神)을 만나야 한다."라고 했다.

 

토속인 들은 사물의 조형적 특성을 모르기에 이해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은

神의 일로 믿고 있으니, 우리의 소원을 다 들어주는 그런 신(神)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새로운 들길에서 만나는 신(神)은 신성한 자연의 경이로움이니,

우리가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성취하는 것이, 그대들이

생각하는 신(神)에 가까운 초인(超人)이되는 것이며 이를 즐기는 것이

자기 운명을 사랑하는 것이라 했다.

 

니체의 이런 사상(思想)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고

"신(神)은 죽었다"라는 구절에만 집착하여

그의 사상을 처참하게 짓밟고 난도질하는 서양 종교들이 개탄스럽지 않은가.

 

불교는, 세상을 창조하고 만물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그런 유일신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고, 물에는 수신(水神)이, 불에는 화신(火神)이,

땅에는 지신(地神), 산에는 산신(山神)이 있다고 보는데.

이는 사물이 지니고있는 고유의 특수성을 신(神)으로 인격화하는 것이다.

 

니체가 선악(善惡)의 피안(彼岸)과 자유정신(自由精神)을 간파한 것이

불교의 중도(中道) 사상이고 해탈(解脫)이며,

니이체가 지향하는 초인(超人) 사상이 불교의 깨달음인 성불(成佛)이라 생각되니,

그가 위대한 철학자(哲學者)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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