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마음의 옷

맹물훈장 2008. 3. 20. 21:48
부인이 넷이나 있는 부자가 갑자기 죽음을 선고 받고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다가
가장 아끼고 사랑을 많이 해준 예쁜 부인을 찾아가 죽음에 동행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살아서는 함께 떨어질 수 없었지만 죽음까지는 결코 동행 할수 없다."라고
거절당하고, 두 번째로 아끼던 부인을 찾아가서 말했지만 
"당신이 가장 아끼던 부인도 안 가겠다는데 내가 왜 갑니까."하며 거절했다.
세 번째로 사랑하던 부인에게 말했더니 "장지 까지는 따라 가지요"하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별로 관심도 없던 넷째 부인에게 말했더니 
"살아서는 물론 죽어서도 끝까지 당신을 따라 가겠습니다" 하는 게 아닌가!
이 비유는 첫째로 애지중지하던 부인은 다름 아닌 내 몸뚱이를 말 함이다.
몸을위해 잘 먹고, 잘 입고, 잘 가꾸어 주었건만 죽을 때 가지고 갈 수는 없다는 뜻이다.
둘째로 사랑하던 부인은 재물을 뜻함이니 평소에 온 갓 정성을 드려 
재물을 모으고 사랑했지만 죽을 때는 한 푼도 못가지고 간다.
셋째 부인은 친척과 친구들이니 장지 까지는 따라오고,
넷째 부인은 바로 마음을 뜻함이다.
내 마음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끝까지 따라 다니는 것이니 그동안 마음을 잘 닦았으면
좋은 업장을 잘못 닦았으면 나뿐 업장만 가지고 가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죽음을 마음이 옷(또는 탈)을 갈아입는 것이라 한다.
살아평생 마음이 좋은 업을 지으면 좋은 탈을 갈아입게 되니 죽음은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이고, 살아생전 나뿐 업을 많이 지으면 그 마음에 맞는 옷(탈)을 
입어야 하니 이런 사람들은 죽음이 괴롭고 슬프게 느껴지는 수 밖에 없다.
전생의 입장에서 보면 현생이 사후세계가 되니 여기에 천당(?)과 지옥(?)이 있고
지금 복락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전생에 좋은 업을 지은 사람들이고 
지금 업을 잘 지으면 내생에도 이렇게 잘 살수 있다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내 마음은 내생(來生)에 어떤 옷(탈)을 입을까?
------성담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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