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과연 가진것 만큼 행복한가? 스스로 물어야 한다. 많이 가진 자들이 과연 행복한가? 적개 가진 자들이 불행한가? 우리는 행 불행의 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 많이 가졌으면서도 베풀지 않으면 불행한 것이고 적개 가졌지만 많이 베푼다면 충분히 행복하다. 그러니 행복과 불행은 외부 상황이나 여건에 있는게 아니라 내적 수용 여부의 받아드리는 삶의 자세에 있다. 내게 맑은 복의 소박한 조건으로는 책과, 차와, 음악과. 채소밭이다. 스승과 말 벗이 될 수 있는 책이 있어 날마다 새로워 지고, 무료할 때 차가 있어 자신을 드려 다 볼 수 있고, 굳어지는 삶에 탄력을 주는 음악이 있고 내 삶을 녹슬지 않게 받처주는 채소밭이 있으니 이 정도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바뿐 일상 속에서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한적한 삶을 살고싶은 꿈을 지니고 있다. 송나라 시인 소동파는 "저 강물의 맑은 바람과 산중의 밝은 달이여! 귀로 들으니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니 빛이 되는 구나! 가지고자 해도 말릴 사람 없고 쓰자고 해도 다할 날 없으니 이것은 천지 자연의 무진장이로구나!"라고 했다. 자연을 즐길 줄 알라! 강산은 본래 주인이 따로 없으니 그것을 보고 느끼면서 즐길 줄 아는 사람만이 바로 강산의 주인이다. 관심을 안으로 기울이면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것들이 무수하다. 우리를 감싸주고 먹여 살려주는 무진장한 자연이 널려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이 밖으로만 쏠리니 그것을 찾아내지 못한다. <<<< 법정스님 (가을 정기 대중법회 법문) 을 요약 했습니다.>>>> ----맹물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