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진정한 효도

맹물훈장 2009. 1. 12. 22:27
우상(偶像)이란, 실존(實存)의 형상(形像)이 아닌 관념적(觀念的)형상을 만들어 
신앙(信仰)의 대상으로 삼아 형상이 나타내는 의미(意味)가 숭배(崇拜)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는 것을 우리는 우상 숭배라 한다.
조상님은 실존의 인물이었고 우리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도록 인연을 만들어 주신 
고귀하신 분들이신데 그 분들의 은혜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제물을 차려 놓고 절하는 것은 동양식 숭배이고
제물을 차려 놓고 머리 숙여 기도하는 것은 서양식 숭배 행위이다, 
뜻은 같은데 절하는 것은 우상 숭배라 하고 
머리 숙여 기도하는 것은 우상 숭배가 아니라 한다면 아이러니 한 게 아닌가?
 경배(敬拜)의 의도(意圖)는 행위(行爲)에 있지 않고 정신적 대상에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행위는 그 의도를 나타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니 
 행위만 볼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존재하는 의식의 흐름까지 보아야 한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을 알리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형상을 만들어서 설명 했다면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그런데 말이야 그 그림이나 형상을 우상이라고 규정해 버리다니.....
 그림이나 형상이 우리에게 직접 화,복(禍福)을 주는 것은 아니므로 
그것을 보고 기도해도 대상은 그림이나 형상이 아닌 것이니 
제사를 지내는 것도 제물에 절하는 것이 아닌데 기독교인들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불교에서는 팔만 사천 법문이 다 달(月=깨달음)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같은 것이라 했다.
 굳이 동양에 살면서 서양 풍습으로 조상님께 경배 하는 것을 조상님의 입장에서 보면 어떨까?
물론 돌아가신 부모님이 평소에 예배만 드리던 목사님이나 장로님 이라면 절하는 것 보다
찬송을 부르며 추도 예배를 드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 한다.
문제는 경배를 받는 대상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니 이번 우리 명절
설에는 종교 문제로 형제간에 갈등을 일으키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형과 조카들이 제상을 차려놓고 절을 하는데 목사님이 우상숭배라 절하지 말라고 했으니
우두커니 서서 있기가 민망스러워 아예 참석하지도 않는 형제들이 얼마나 많은가?
 금년 사자성어가 "화이부동"(和而不動)이라 하지 않은가.
설 차례상을 차려 놓고 절 할 사람은 절하고, 기도 할 사람은 기도해도 좋고, 
아니면 돌아가신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기독교인도 한 번쯤 큰 절을 올리면 
조상님들의 영혼이 활짝 웃으며 기뻐하지 않을까?
아니!, "네 부모를 공경 하라"고 말씀하신 진짜 예수님이 지금 여기 오셔서 보신 다면, 
잘 못 했다고 나무라실까? 아니면 잘 했다고 박수를 치며 칭찬하실까?
 올 설은 가족과 친족이 모두 모여 차례도 지내고 맛있는 음식도 나누고 윷놀이도 하고
고스톱도 치며 자손들의 화합된 모습을 조상님께 보여 드립시다.
효도란 부모님의 마음(영혼)을 기쁘게 하여 드리는 것이니 이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효도가 아니겠는지요? ^^*
 -----맹물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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