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때로는 형상이 대변을 하니

맹물훈장 2010. 3. 11. 05:16
나이가 들면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있다.
아파트에서는 새벽 5시에 일어나 책도 보고, 컴퓨터도 켜고,
명상도 하다가 7시에 테니스장으로 운동을 나가는데, 
시골 외딴 전원주택에 가면 그 시간에 텔레비전을 켜고 불교 방송을 시청한다.
 아무도 없는 집 거실에 혼자 매트를 깔고 텔레비전 앞에 앉아 
새벽 예불에 동참하여 예를 올리고 백팔 배를 따라 하며는
마음이 편안하고 하루일과가 즐거움으로 닥아 오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108 대 참회 기도문인데 한 구절씩 의미하며
절하는 시간은 내 마음을 깨끗이 정화하는 기분이 든다.
 예불이 끝나고 텔레비전을 보면서 나는 불상을 연상해 봤다.
불교를 모르는 이는 내가 텔레비전에게 절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하듯이
불상 앞에서 절을 하는 것도, 진정한 부처는 형상이 아니지만
그 형상이 부처의 지혜와 덕성을 대변해 주기 때문에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으로 행 하는가?" 이다.
 만약에 불상이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 하며 절 한다면 
그건 허상에 대한 숭배가 아니겠는가?
 열심히 불상 앞에 불전을 놓고 아들이 대학에 합격하고 
사업이 잘 되게 하여 달라고 기도하였더니 그 뜻이 이루어 졌다고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 또한 
부처님이 누구인지 어떤 분인지 모르고 믿는 사람이 아닌가?
 ----맹물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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