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 때면
제비들이 찾아와
저들끼리 지꺼리다 가
그냥 간다
콩크리트 바닥에 벽돌 집
아스팔트 씽글 지붕이
저들이 집 짓고 살림하기엔
불편한가 보다
목련이 우아하게 피는 날
제비집 받침을 만들었다
대 세대 주택처럼 크고 작은방 네 칸을 만들어
처마 밑에 달았다
"행여 박씨를 물고 오지 않을까"하며 웃는
친구의 고운 미소에
하나쯤 주겠다고 인심을 썼다
그래서
오늘은 또
행복했다.
----맹물이옵니다----
'동화 같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생에 내가 (0) | 2010.10.15 |
---|---|
의식(意識)의 법칙(法則) (0) | 2010.08.10 |
동화 같은 이야기(64) 옛 시골 동창회 (0) | 2009.10.07 |
동화 같은 이야기(63) 오래 된 좋은 인연에게 (0) | 2009.10.04 |
동화 같은 이야기(62) 공유(共有) (0) | 2009.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