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피안(善惡의 彼岸)호반별장

선도 버리고 악도 버려라. 그것은 네 마음이 만든 것이니라.

본래 고요의 땅에 생명의 빛이..............

일분 법문

언어와 문자로 부터 탄생하는 오류(誤謬)

맹물훈장 2011. 2. 27. 13:28
초기 불교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100년에 쯤에
그 제자들이 모여 2차 결집(結集)을 하였다.
그 이유는 비구 스님들이 받는 250계율 중에 부득이 고처야 할 10가지가 
있다는 진보적 스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10가지 중에 첫째가 "수행자는 일일일식(一日一食)에 오후 불식(不食)이라" 했다.
하루 한 끼를 먹는데 일 하다 보면 12시를 조금 넘을 수도 있으니 고처야 한다는 주장과
둘째는 "수행자는 3일 이상분의 소금을 갖지 말라"는 계율인데
때로는 먼~곳을 가야할 때도 있으니 소뿔에 담아 갈 수도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셋째는 "먹고, 자고, 아플 때 쓰는 약을 한 곳에서 시주 받지 말라"는 것을
고처야 한다고 했다.
진보적인 900명의 스님이 모여서 "부분적 수정"을 한 것을 대중부라 하고,
"절대로 고처서는 안 된다 작게라도 고치기 시작하면 후일에 점점 커 저서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라고 700명의 스님이 모여 결성한 것을 상좌부라 했는데 그 이후 세월이 지나면서
20여개의 많은 파별이 생겼다.
지금 있는 비구의 250계율과 비구니의 349계는 불멸 후 4번의 결집을 거친 것이라 한다.
제행무상(諸行無常)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뜻인데 부동(不動)의 진리(眞理)라 생각되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변할 수 있으므로 성현의 말씀도 그 시대에 맞게 해석해야 한다.
물론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예수의 본래(本來) 뜻은 손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정 한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석가나 예수가 오셔도 칭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초기 경전에는 수행자는 맨발로 매일 7집을 다니며 밥을 빌어 하루 한 끼 먹고
잠은 나무 밑이나 동굴에서 자야 한다고 하셨다.
성경도 이천년 전 천동설 시대에 쓴 것을 "일점일획이라도 고처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지금은 불교나 그리스도교가 세계화 되였으니 각 나라의 기후와 풍습을 감안하고 어느 나라에서나
성인의 뜻을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스님과 신학자들이 경전과 성경을  
수정하고 해석 해야 하지 않을까?
독일의 철학자 니이체는 진리의 반(半)은 가상(假想)이며 모든 오류(誤謬)는 언어로 부터  온다고 했다.
성현의 마음을 아무리 정확하게 말하고 글로 옮겨 놓았다 해도, 본래 그 분의 마음과 
경전을 읽는 이의 마음이 십만 팔천리나 멀어져 있다고 불교는 말한다.
모든 종교인은 "현재 이 자리에 인격적인 교주가 나타나면 나에게 뭐라고 하실까?"를 
항상 염두에 두고 생활함이 바람직 할 것 같다.
------------맹물(성담)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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